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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壬寅) 농사일기]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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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사를 배우면서 도시농업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된거같다. 무술(戊戌)년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매해마다 농사일기를 틈틈히 썼으니 찾아보면 최근 5년간의 농사 이력이 이곳에 남아있다. 농사를 주제로 한묶음 모아두어야 겠다. 올해는 임인(壬寅)년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올해의 운기가 유별나게 바람이 강할 것이고 여름에는 특히 더울 것 같은데 어차피 농사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서 순응해야하는 것이지만 유별나게 그해 기후의 특성을 알아두어야 할 정도의 생존문제가 달려 있지 않은 그저 소작농일 뿐이다. 소일거리로 3평정도 조그맣게 땅을 임대받아서 경작하는 것이니 잘되도 그만 안되도 그만이다.

여느해와 같이 상반기는 감자, 하반기는 무우만 심을 것이다. 다만 완사면에 짜투리 땅이 있으니 여기에 완두콩, 바질, 딜, 페퍼민트 등 허브종류를 그냥 뿌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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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과 고랑을 만들기 전 밭의 상태를 담아두었다. 대충 두둑을 만들고 흙살림 퇴비와 바이오 차콜을 뿌려놓고 다시 갈았더니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오랜만에 노가다라 그런지 지금 타이핑하는 손이 달달달 거리고 허리도 욱신거린다. 건너편 완사면 차가 다니는 길에 간이 철조망이 있으니 완두콩을 심으면 지주대가 필요없이 여기를 타고 올라갈 것이다. 완두콩 잎이 우유빛깔이 스며든 초록색이라 무성하게 자랄때는 보기에 좋다. 다만 수확기가 되면 청승맞게 시들어버려 보기에는 처량하지만 그 시기부터 야생초들의 세상이 되니 금새 가려질 것이다. 그리고 짜투리 땅이라서 옆의 이웃이 옥수수든 호박이든 뭐든 심을지도 모른다. 작년에 이웃이 페퍼민트를 심어놓아서 지치면 손으로 한두번씩 페퍼 이파리를 쓰다듬으면서 코끝의 페퍼민트 향을 킁킁, 그리고 뜯어서 알싸한 맛을 즐기기도였다. 이번에는 내가 심은 바질과 페퍼민트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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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그자리에 여전히 부추가 있다. 겨울을 나고 여기서 끈질서 끈질기게 자리 잡았으니 이곳의 야생초들과 한 떡대를 이룰 부추님들이시다. 이 텃밭은 작년부터 맡았으니 전 소작농이 심은 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 소작농이 심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부추가 최소 2년이상은 된 셈이다. 쓸데는 없지만 없지만 아버지와 나의 정력을 키워줄 분들이니 이거 뜯어서 비빔밥도 먹고 라면도 끓여먹전도 해먹을 계획이다.
# 壬寅農記시작하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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