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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寅農記] 감자심기 그리고 허브씨앗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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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 5kg가량의 씨감자를 4등분하여 준비해 두었다.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바람에 주말에 텃밭에 가지 못했다. 일주일이 늦어진 상태라 일요일에는 꼭 심었어야 했는데 주말과 주일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 포기했다. 물론 몸상태도 않좋으니 갈수도 없었다. 인적이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오늘 마침 몸 상태도 괜찮아서 밭으로 가서 바로 심었다. 열다섯 두둑에 각각 25여개 정도의 씨감자 조각을 심었다. 두둑의 양쪽 완사면을 깊이 파고 심어 두었다가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속아내고 감자 덩이가 솟아나오기 전에 북을 듬뿍 주어야한다. 감자를 심고 흙을 덮어줄때마다 이렇게 척박하게 보이는 땅에서 항상 수확이 가능한게 신기하기만 하다. 딱딱하게 굳은 땅이긴 하지만 낫으로 갈다보면 간혹가다가 지렁이가 꿈틀거리면서 튀어나온다. 내 밭의 땅상태가 포슬포슬해지기까지 몇년이 걸릴지 기대된다. 이 밭과의 인연은 3년째,

짜투리땅의 철조망 밑에 완두콩을 심으려 했더니 이웃이 이미 완두콩을 심은 것 같다. 바닥을 호미로 드르륵 긁었는데 완두콩 씨앗이 드러난다. 다시 덮어두고 몇개 안되는 토종 자주 완두를 군데 군데 심었다. 완사면에 바질, 딜, 고수를 심었다. 씨앗 생김새를 기억해 두기 위해서 찍어두었다. 고수와 딜 씨앗이인상적이다. 그런데 예내들이 발아 될지 모르겠다. 땅이 워낙 딱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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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완두로 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토종으로 씨앗나눔한 것이다. 몇해전 심었는데 발아율이 썩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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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씨앗은 참깨같다. 양이 얼마 되지 않는데 과연 솟아나올까? 야생초들과 경쟁에서 이겨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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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호불호가 많지만 나는 좋아한다. 고수는 잎과 씨앗 모두 아로마로 쓰이는데 쑥처럼 버릴데가 없는 허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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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이 로즈메리와 비슷하게 생긴것 같은데 발아되어서 잘 자라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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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10여년전 울릉도여행에서 가셨다가 향기나는 다육식물을 몇줄기를 가져오셨는데 지금까지도 베란다에서 잘 자라고 있었다. 작년에 너무 풍성해지고 목질화 되어서 엄청 손질했더니 반대로 빈약해지면서 알통같은 구근이 중앙에 자리잡고 잎들은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어떻게든 재생시킬 계획이고 이놈의 생태를 좀 찾아봐야겠다. 내가 잘 자라고 있는 예들에게 심한 폭력을 가한것 같다. 우선 시험삼아 몇 줄기를 때다가 여기에 심었는데 잘 자랄지 모르겠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장미허브라고 한다. 손을 살짝 스치면 냄새가 향기롭다.


壬寅農記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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