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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명2 (盤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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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빠지기보다는 차라리 연못에 빠지는 것이 낫습니다. 연못에 빠지면 헤엄치며 자유로울 수 있지만 사람에게 빠지면 구할 길이 없습니다.
 
其溺於人也 寧溺於淵 溺於淵猶可遊 溺於人不可捄也

은(殷) 나라 탕왕(湯王)처럼 주(周) 나라 무왕(武王)도 세숫대야에 새겨둔 구절이다. 연못에 빠지면 허우적데다가 죽을 수 있다. 사람에 빠지더라도 죽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보다 연못에 빠지는 게 나은 이유가 무엇일까? 눈에 콩깍지가 끼면 사람을 바로 볼 수 없다고 한다. 대부분 자기 마음에 새긴 타자에 대한 변치않는 모습 때문에 오는 낭패인데 사람이나 물건 나아가서는 견해(종교 포함)에 대한 애착이 생각의 범위와 유연성을 축소시킨다. 머무르지 않는 마음에만 머무를 수 있다면 혼돈의 연못 속에서도 헤엄치며 자유로울 것이다. 애착하지 않는 마음에만 애착할 수 있다면 사람에게 빠지지 않을 것이다.


고경중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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